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충청도 아저씨들 통역사로 고용된 썰.ssu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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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인은 인테리어 업으로 하고 있음..
일 년에 한 두번씩은 꼭 타지역으로 숙식하면서 공사가
잡힐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경남 양산 쪽에서 공사를 하게 됨.
그런데 찐 네이티브 충남 목수 아저씨들(60대) 모시고 옴.
1.첫 식사는 국밥집에 들어감. 메뉴판을 봄.
아재A : 경상도 오면 뭐 먹는겨??
아재B : 돼지국밥 아녀?
아재A : 그럼 돼지 니개(4개) 시켜봐아~
그런데 병천 순대국밥에 길들여진 우리는 첫 돼지국밥의
싱거움에 다들 고개를 기웃거리는데 소금 통에 소금도 없었음.
아재B : 사장님, 여 경상도라 염전이 좀 먼가베유?
사장님 : 뭐라꼬예?
아재A : 국밥이 싱거워 국밥에서 민물 괴기도 놀겄슈~
사장님 : 거 옆에 소금 없는교?
나 : 소금 통에 소금이 없습니다.
아재C : 읎어서 천안서 가져올라 그랬슈.
사장님 : 하이고야 미안타! 내 소금 금방 줄게!
2. 역시나 술을 시키시.
아재A : 여(여기)는 소주가 뭐여?
나 : 경남은 대선이랑 좋은대이라고 하네요.
아재B : 사장님, 대통령 선거 하나랑 좋은디 하나 줘유.
사장님 : 뭐라꼬예?
나 : 대선 소주 하나랑 좋으데이 하나 달라십니다.
사장님 :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3.타 지역에서 숙식하면 꼭 치킨집을 감.
치킨은 나왔지만 식기가 없는 상황.
아재A : 즈어기 연장이 없는디.
사장님 : 연장이예?
아재B : 읎긴 뭐가 읎써어! 10개씩이나 있으면서 그냥 처묵어어어!
나 : 포크 같은 것 좀 주십쇼. 10개는 손가락입니다.
사장님 : 연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4.숙소는 온돌방을 선택했는데 씻고
밥 먹고 오니 바닥이 너무 뜨거웠음.
아재A : 형님... 아니 사장, 이거 너무 뜨거운디....
나 : 내려가서 카운터에 얘기해 볼게요.
아재B : 뭘 또 내려가아! 여 전화할텐떼 기댕겨봐.
(전화)
아재B : 이이, 여 607혼디, 우리 여서(여기서) 지금 잤다간
두 시간 뒤에 뒤집에 주러 와야 될 거 같은디....
나 : 하아.... 그냥 주십쇼. 예 ... 보일러가
너무 뜨거워서 좀 낮춰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
이게 딱 하루만에 일어난 일들임...
앞으로 3일 더 있어야 하는데 통역할 생각에 진 빠진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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